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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

국가 별 선물 문화와 에티켓: 미국, 일본, 중국 등에서 실수 없이 선물하는 법

by 그렛라잎 2025. 4. 5.

해외에서 선물을 주고받을 일이 있을 때 그 나라의 문화와 관습을 모르면 뜻밖의 실수나 큰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미국, 중국, 일본,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주요 6개국의 선물 문화와 주의할 점들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미국

연방 공무원에게 주는 선물 가격이 20달러 이상이면 위법으로 간주되니 주의해야 하며 공공기관에 기부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의미 있는 작은 선물은 감사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집으로 초대받았을 경우에는 꽃이나 화분, 과일 바구니, 책 등을 선물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미국에서 백합은 장례용 꽃으로 ‘죽음’을 의미하므로 선물로 사용하면 안 됩니다. 또한 미국에서는 선물을 받는 즉시 그 자리에서 곧바로 풀어보는 것이 선물한 사람에 대한 예의입니다.

중국

제품 시리얼 넘버 등에 숫자 8이나 9가 들어간 선물 선호합니다. 숫자 8의 발음이 파차이(대박 나다)와 유사하며 숫자 9는 ‘오래 지속된다’는 뜻의 ‘지우(久)’와 동음이라 ‘파트너십이 지속되길 기원한다’는 마음을 함께 전달할 수 있습니다.

재스민을 뜻하는 ‘모어리(茉莉)’는 이익이 없다는 ‘末利’와 음이 같으므로 재스민 차는 선물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중국에서는 먼저 선물을 건네게 되면 모든 일이 한결 수월해진다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이를 참조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본

‘반년 동안 도와주셔서 감사하다’라는 의미로 여름에는 ‘오추우겐(お中元)’, 연말에는 ‘오세이보(お歲暮)’라는 선물을 교환하는 문화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상품권을 주고받는 경우도 많은데 일본인들이 선호하는 한국 선물은 김치, 김, 차 등이 있습니다. 손수건의 일본 말 ‘데기레(手切れ)’는 ‘절연’을 의미하며 칼 또한 관계의 단절을 연상시키므로 절대 선물 용으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또한 선물의 개수가 4와 9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4와 9의 발음이 각각 ‘死(죽음)’와 ‘苦(고통)’를 연상시키기 때문입니다.

프랑스

프랑스에서는 홍보나 판촉용 선물로 회사 로고나 브랜드를 인쇄한 펜, 다이어리, 쇼핑백 등 저가품을 애용합니다. 감성적인 선물로는 연극, 음악회, 스포츠 경기 입장권, 문화상품권, 소설 책 등이 있으며 일반적인 선물로는 향초, 디퓨저, 수제 비누나 예술 엽서, 소형 캘린더 등도 좋습니다.

붉은색 장미는 구애를 의미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선물로는 사용하지 않으며 또한 향수도 특별한 기호품으로 인식하여 선물하지 않는 것이 관례입니다.

영국

영국인 대부분은 사업 파트너나 동료와 선물을 주고받지 않으나 계약을 체결하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선물을 하는 경우는 있습니다.

이때는 금, 은, 자기, 펜 등에 기념 문구를 새겨 선물하거나 꽃, 와인 또는 샴페인, 식사 대접, 공연 관람 등도 좋은 선물이 될 수 있습니다.

양주는 취향의 차이가 심한 편이어서 좋은 선물이 아니며 꽃을 선물할 때에는 죽음의 상징인 백합과 국화는 피해야 합니다. 현장에서 선물을 열거나 선물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실례라고 생각하니 주의해야 합니다.

독일

독일 기업 임직원은 대부분 10유로 이상의 선물을 받거나 식사 대접을 받을 경우 상사나 내부 감사 부서에 보고해야 하기 때문에 고가의 선물보다는 태극무늬 부채나 열쇠고리, 장식품 등 한국 전통이 느껴지는 제품을 선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일반적으로는 초콜릿, 수제 쿠키, 스낵바, 고급 커피, 차 등을 선물합니다. 독일에서 흰색, 검은색, 갈색은 장례와 관련된 색상이므로 선물을 포장할 때는 이들 색상은 피해야 합니다.

받은 선물은 가급적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풀어보고 기쁜 표정으로 고마움을 표현하는 것이 좋습니다.